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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불과 30분 전 일이다




설이살구 데리고 엄마랑 동네 한바퀴 돌러나갔는데
길 건너서 골목 들어가자마자 저 멀리서 아저씨가 우릴 보더니 멈추는 것이다
그래서 개가 무서워서 그런가보다 하고 샛길 골목에 바짝 들어가서 기다리는데
라이터 불 탁탁하면서 천천히 걸어오더만 우리가 서 있는 골목 앞에 와서 가만히 쳐다만 보길래
아~ 이 골목으로 들어가세요? 하는데 암말도 없이 쳐다만 봄 길막 중이라 왔던 길로 돌아가려고 뒤돌아서 가다가 어디로 가나 싶어서 뒤돌아봤더니 발 쾅쾅 구르면서 뛰어오는거야 !!!!!!!!!!!!!! 아 ㅆ ㅣ 왜 저래!!!!!!!!!~~~ 하고 악지르니까 다시 돌아가긴하드라 아무튼 시발시발개씨발이었음 ~~~~~

골목 나오자마자 어디서 드르륵드르륵 소리가 들리길래 봤더니
엄마가 각목 주워옴 어디서 이메다짜리를

그러고 아 아무래도 이 골목은 아니다 하고 초등학교 쪽 돌다가 다시 만날까봐 집으로 돌아가는데
길 건너기 전 골목 입구에서 누가 자전거를 타려는 중이길래
혹시나 개가 자전거 보고 뛰쳐나갈까봐
전봇대 옆에서 바짝 붙어서 기다리는데
골목 개넓거든요 2차선 넓이라고요
자전거를 타더니 어 어 .. 오네 .. 여기로 오네 오네????? ?? 완전 고개 돌렸음 베였음 진짜
그러더니 뭐 미안합니다? 하고 쌩 지나감
지랄쌈바 염병떠네 진짜~~~~~~ 일부러 위협하려고 온 거고요

아 ~~~~ 진짜 오늘 왜 이래 미친놈들 졸라 많네 !!!하고 길을 건너려고 하는데
저쪽 상가 쪽 개들이 미친 듯이 짖음
뭐야 하고 건너는데 이미 취한 발걸음이야
개 짖는 쪽에서 술 취한 아저씨가 개새끼들이 !!!! 개새끼들 하면서 캬악 퉤 하면서 또 여기로 뛰어오는거야!!!!!!
미친 듯이 뛰어서 집에 들어옴
내가 뭐 열시,열한시 산책 간 것도 아니고 아홉시도 안돼서 나갔는데 15분 동안 개또라이씹쓰레기들을 너무 많이 만났다~~~~~
해 지면 산책은 안하는 걸로,,,..

너무도 당연하게 엄마는 "그러니까 저녁엔 나오면 안된다니까, 아빠 없으면 나오지 말게" 라고 하는게
정말 짜증나고요. 9시 전에 개를 데리고 길을 걸었던 게 비정상적인 행동이었는지 ~~~~~~~~
내가 잘못을 해부렀고만~~~~~


원래 그냥 개 데리고 다녀도 욕을 먹긴 하는데
솔직히 아빠가 데리고 갈 땐 어머 개 이쁘다 멋있네 이런 소리 듣지
엄마랑 내가 데리고 나가면 이렇게 큰 개를 데리고 나오냐고
그리고 바로 옆으로 지나가면서 시발 개새끼를 라고 딱 나한테만 들리게 읊조리고 지나간 적도 있음
이런 게 쌓여서 겨울엔 아빠 혼자서 애들 산책시키다가 날씨 풀리고 해 길어져서 요즘들어 엄마랑 몇번 나갔는데 또 이런 일들이 생겼어 ~~~



오늘은 명확하게 본인이 여자며, 약해 보이기 때문에 당한 위협이라는 것이 보이기 때문에!!
개 데리고 산책하는 여자가 제일 만만해
억울하고 무섭고 개자증남 동네방네 소문 다 내 !!!!!!!!!!!!!!! !!!!!!


가끔 이런 일이 있을 때면 내가 기분이 안 좋아서 그런 거겠지, 예민했겠지 ~ ,똥 밟았네 하지
다른 친구들에게도 빈번히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글로 적진 않는데 오늘은 화룡점정을 찍었으니



길을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나 많은 불편함을 겪는데 뭐 편한 사람은 있기나 하겠나만
차를 필요로 느끼게 된 것도 지하철 탈 때마다 안 좋은 일들이 있었기 때문이고요,,
어떻게 일일히 다 적겠어


나는 그저 예민한 사람일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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