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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풀루푸ㅜㄹ쿨럭쿨럭







첫날 시간 맞춰서 갔다가
뿌연 안개 속 복작복작한 샤워실에 깜짝 놀라
30여분 빨리 도착해서 날마다 더 추워지는 것 같지 않냐며 물장구를 치며 물에 떠 있는다
아직도 우린 숨 쉬는 법을 모르고 그냥 잠수를 한다

이날은 킥판을 잡았었나
수강생이 너무 많아서 킥판 잡고 세번 왕복하면 수업이 끝나버려서 수업하는 시간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많다고 양이 차지 않는 열등생들은 다시 유아풀로 가서 잠수를 한다

내 친구들 킥판 잡고 저 멀리 갔는데
나는 왜 킥판만 잡으면 느릿느릿 옆에 큰 발차기 한번 지나가면 미역 마냥 벽에 붙어 있는데 대체 방향 어떻게 바꾸는 거에요 ㅜㅠㅠ ㅜ
다시 섰다가 뜨기가 너무 힘들어;;:……!

칭구들 너무 힘들대 한번 발차기 하고 오면 힘들대
난 안힘들어,, 열심히 발차기를 안했기 때뮤니지,, 그래서 속도가 요모냥이였구나 ~~~~~~




수업 4회 차

이날 아침부터 오한이 들어서 와 이 느낌 딱 하혈 시작 전이라고 며칠 전부터 이랬더라 오늘부터인가 내일부터인가…. 불안에 떨며 수영장에 갔는데
몸이 너무 무거웠다 대강 어떻게 하긴 하는디
발차기 속도도 너무 느려서 재미도 없고 흥미 박살

칭구들 열심히 유아풀에서 헤엄치는데
애들아 제발 우리 집에 가자 나 죽어가는 거 같애ㅠㅠ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발 집에 가줘ㅠㅠㅋㅋㅋㅋㅋ
그렇게 느린 발차기로 재미가 없어진 4회 차


수업 5회 차

어떻게 탐폰끼고 수영을 가는데요ㅠㅜ 지금 몸이 내 몸이 아닌데 자동체온조절이 안되는 거 같은데요 탐폰이 문제가 아니야 나 이 수업 빠지면 안될 거 같은데 못 가

구렇게 친구들 팔 돌리기 배우고
탈골 될 뻔 했단 수업 5회 차




수업 6회 차

드디어 간다 어느 때보다 조금 더 빨리 가본다
팔 돌리기 해야되거든요 나 팔 돌려야 돼
따발총이 알려주는 ~~~ 팔 돌리기~~~ 시간~~~~

오늘은 유독 수영장이 텅텅 비었다
제법 팔 돌리기 특훈 시간이 되겠어요~~
그렇게 시작된 팔 돌리기
나도 오늘 탈골되는 건가 ?
선생님이 잡아주고 해도 (사싫ㅎ 그땐 조종 당하는 거랑 다름 없어서 혼자하면 그 느낌 안 남 그래 잘하네 이렇게 하는거에요 하고 가시는디 선생님 힘으로 움직인거임,,ㅎㅎ) 모르겠음

킥판 잡고 팔 돌리기 까지 끝
음 대충~~ 팔 돌릴 때 우웅 나가는 느낌을 배웠음



우린 남은 이번 주 내내 특훈에 들어갈 것임
아 근데 킥판 안 잡으면 더 잘나걸 것 같은데
그것은 무리겠쭁? 케케
몰러 킥판만 잡으면 발차기 느랴짐
유아풀에서 도전해볼게요 엎어져봤자 유아풀이거든




언니한테
우리 수영장가면 3시간 있는다고 하니까
그정도면 뽕 뺏다고 ㅋㅋㅋㅋㅋㅋ
알차게 수영을 배우는 중이다…
배영까지 알차게 배우고

다음 스포츠를 도전 할 것이다…..
우린 생활체육인이 되기로 했거든 👾👾👾




아 수영 쬐끔해보고 쓰는 후기ㅡㅡㅡ

살은 뭐 그대로고
수영하면 너무 힘들어서 건강한 돼지 된다는데
난 힘들 때까지 안하기 때문에 힘이 들진 않고
우린 그냥 저녁 못 먹어서 배고픈 사람이고
팔 돌리기 전까진 운동이 아니라 노동이랬다
그럼 다음 주 부턴 운동이 되는건가요????


첫날엔 물에서 나오니까 몸이 너무 무거웠는데
관절은 가벼운 느낌?
그 후부턴 물에서 나오면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다

그리고 집에 와서 못 먹은 저녁 먹고
힘들어서 기절하고 잘 줄 알았는데 그냥 개운하게 씻고 와서 핸드폰 하는 사람 됐다 는 수영복 말리러 가야겠다 집에 와서 할 일이 늘었음









파도치는 시간에 떠밀려 여기까지 왔다 해도,
노를 두 쪽 다 잃어버리고 흐르는 대로 흘러 바다 한가운데에, 섬처럼 부유하고 있다 해도,
음악이 투명한 현실로 내 주위를 뽀얗도록 압축했다 해도,
무슨 일인들 일어나기야 하겠소.

살아서 무엇을 본들, 무엇이 내 손을 거쳐 지나간들, 설마 하니, 무슨 일이야 일어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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