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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맑음_일러스트

맑음_서른한번째

 

 

 

2014년이 왔을 땐 어떻게 방랑생활을 해볼까 조금의 걱정과 실컷 놀 수 있다는 여유에 즐거웠는데

정말 한 것 없이 뒹굴기만한 2014년이 끝나니까

난 또 일년동안 시간만 버렸구나 대체 뭘하려고 사는걸

앞으로의 시간도 이렇게 버려지는게 아닌가

내 자신에 대한 죄책감만 생긴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에 두려움 뿐이고 설렘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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