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깊어야 큰 배가 뜬다
얕은 물에는 술잔 하나 뜨지 못한다
이 저녁 그대 가슴엔 종이배 하나라도 뜨는가
돌아오는 길에도 시간의 물살에 쫓기는 그대는
얕은 물은 잔돌만 만나도 소란스러운데
큰 물은 깊어서 소리가 없다
그대 오늘은 또 얼마나 소리치며 흘러갔는가
굽이 많은 이 세상의 시냇가 여울을
'로제 > 연탄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작하는 모든 존재는 늘 아프고 불안하다 (0) | 2014.09.16 |
---|---|
너에게 묻는다 - 안도현 (2) | 2011.08.26 |